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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뒷담화 직장생활, 사무환경 비하인드 스토리

진실,공감/직장

by 훌리아 2017. 8. 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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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뒷담화 직장생활, 사무환경 비하인드 스토리








사무환경


저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엔지니어링 회사입니다. 전반적인 사무일 다 맡아서 하고 있어요. 만년 대리입니다. ^^;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 제가 한 일이 파티션을 뜯어낸 일이었어요. 30평되는 공간에 직원수도 적은데 파티션따위?는 너무 폐쇄적이라고 느껴졌어요. 전면 통유리로 전망도 좋은데 내부는 갑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물론 중요하지만 요즘은 얼굴 맡대고 서로 말을 나누고 일하는 일이 업무 효율면에서도 좋고 숨기는 것도 없어서 좋다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권위적인 A 과장


저는 이회사와 어느정도 맞는 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한 업무를 다루는 기술부 인력은 자꾸만 사람이 바꼈습니다. 정말 별의별 사람들을 겪은 것 같아요. 절 입사하는데 공이 컸던 A 아무개 과장님은 이 바닥에서 베테랑급이었지만 부업이 많은 사람, 권위적이고 권태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이런 쓸데없는 걸 묻고 가르치려고 드는 거지? 장난치나? 그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어요. 그리고 자신의 은밀한 배변습관까지 알려줘서 불쾌스러웠습니다. 그런데 1년도 안채우고 아주 멀리 가는 것 마냥 말해놓고 이 바닥에서 주구장창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뭐 잘 사시겠지요. 


















야.동 보는 B 대리


그리고 급하게 뽑힌 기술인력 저랑 동급인 사원이 뽑혔는데, B 아무개 대리는 곧 오토바이를 사더군요. 출퇴근을 오토바이로 한다던가? 뭐 취미는 좋아요. 그런데 C8 야.동.까지 보는 개C8놈이었어요. (보란듯이 제 시선에 모니터가 보이는데도 버젓이 켜놨어요. 수시로) 그C8놈이 여기서 뭔짓을 하는지 생각하면 지금도 까무러칠만큼 그C8놈을 잡아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제가 좀 많이 어려서 겁부터 집어먹었어요. 지금은 절대 그런 C8놈은 맥아지를 잡아 족쳤을 겁니다. 경찰에도 신고해야죠. 그 새.끼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공공의 사람들에 모든 사실을 알릴거예요. 그때 제가 혹시나 당할 위협만 생각해서 움추려 들었어요. 그래서 주변에 조금씩 알려서 결국 오너의 귀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결국 과다한? 시답잖은 업무지시를 받다가 스스로 퇴사신청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해결한것이 지금도 좀 못마땅합니다. 아무래도 이런데 해결방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울화통이 생깁니다. 저는 피해자 입니다. 이건 성희롱과도 마찮가지예요. 그런 새.끼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이 미쳐버릴만큼 싫은데 제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것, 욕하지 못한것, 이건 폭력과도 같은데 똑같이 전하지 못한것에 화가 납니다. (여성분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우선,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속으로 끙끙 앓고 있으면 안됩니다. 해결이 안된다 싶으면 오픈하세요. 너죽고 나죽고지 절대 혼자서 죽어지내지 마세요)

















돌아온 C 과장, 무능한 D 사원


C과장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었어요. 일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해결하지 못하고 매번 SOS치면 이거 무척 곤란합니다. 저도 다 케어할 수가 없거든요. 만년 대리라 보조적 역할만 도와줄 수 있어요. 외부에 나가서 알아서 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지식이 모자라면 공부해서 채우고 스킬은 점점 늘려가면 됩니다. 일 잘하는 C과장은 그래서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굿바이하게 되었어요. 


남은 사람들은 C과장의 자리를 메꾸기위해 사실 좀 골치가 많이 아파요. 그 만큼의 경력자를 찾기도 어렵고, 다시 배우는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리니깐요. 사람을 키우는데는 시간과 자본이 들어갑니다. 너무 당연한 진리예요. 그래서 D사원이 입사를 하고 몇 개월 같이 일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살다살다 또 이런 사람을 처음 봤어요. 회사 문앞에서 오바이트, 허리아파서 운전은 못함, 외근이더라도 6시에 퇴근해야한다고 통보. - 뭐 이런 경우가 다있지? 라고 생각했어요. 집은 회사 앞이거든요. 그런데 출장도 있고 외근도 있는데 6시 퇴근에 집으로 바로 가야한다니... 오마이갓! 이런사람과 협업은 개뿔. 뭔일을 해결할 수가 있겠어요. 저도 일 잘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인력으로 이 회사가 어렵게 돌아간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그러면 자신이 맡은 일은 자신이 해결하고 퇴근하는게 기.본.이.거.든.요. 이런걸 가르쳐말어! 가르치기도 전에 관둔 D 사원은 그렇게 뭘 알려주기도 전에 헤어졌어요.


사람구하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 회사는 한 사람을 끌고 가는데, 저도 마찮가지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도 무척중요해요! 다시 기술 경력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일자하던 C과장이 돌아온다고 하니.. 헐~ 쌩큐베리감사~ 그렇게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습니다. 꽤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가 10년차가 넘어서 이제 나름대로 시간적 여유를 갖으면서 일하고 있어요. 전에는 일만 보였는데 이제는 저 자신을 더 키우는데 몰입하고 있어요.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해도 쿵짝쿵짝


이제는 제스처만 봐도 눈빛만 봐도 진행상황을 일사천리로 보게 됩니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고 할까요? 대충 감을 잡는다고요. 회사에서 여러가지 기습적인 일들이 생겨도 해결할 능력치가 왠만큼은 있습니다. 제가 회사를 관둘때는 분명 함께 일하는 사람이 싫어서 관두는 것이예요. 급여나 근무환경은 그 다음이예요. 그만큼 함께 일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고 상식적인 사람이면 됩니다. 거기다 책임감과 도덕성, 배려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믿고 일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사무환경이 아니겠습니까?




부족한 글이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 불쾌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라서요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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